Emacs와 관련된 글을 쓰다가 생각해 낸 유머입니다. ^^;


그녀는 극단적으로 예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이목구미가 뚜렷한 자연 미인입니다. 그래서 화장하고 꾸밀수록 더 아름다워지지요. 다른 성형미인하고 비교하지 마세요. 그녀와 비교할 만한 여성은 야성적인 그녀와 언제나 친절한 그녀 정도일 겁니다.

그녀는 신체건강하고 못하는 것이 거의 없는 팔방미인이라, 능력없는 남자에게는 좌절감을 느끼고 하지요. 그녀의 취미는 이런 남자들을 매몰차게 차는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그녀가 찬 남자들을 한 줄로 세우면 지구를 한 바퀴 돌 정도는 아니지만, 레드먼드을 가득 채울 정도는 된다네요.

그녀와 친해진 남자들은(혹은 그녀를 여신으로 섬기는 남자들은) 그녀에게 차인 남자들에게 질투의 대상 혹은 비웃음의 대상이지만,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겠지요.

그녀의 진가를 제대로 알기도 전에 차이거나 지레 겁먹고 물러난 패배자들의 말을 들어서 뭐하나요? 그녀의 진가를 알았다면 그런 것에는 대범해질 필요가 있어요.

그녀와 친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능력보다는 근성이 더 중요합니다. 아, 그리고 왼손잡이면 더 좋을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왼손잡이를 좋아하거든요. :)

근데, 그녀와 친해지기 전에 알아둘 게 있는데 그녀는 당신이 잘 모르는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의 여성이라는 거겠지요. :(

그녀는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가 Emacs-Lisp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Linux나 Emacs를 사용하면서 단독으로 가장 많이 눌리는 키는 아마도 Tab키일 겁니다. 물론 복합키까지 합쳐서 모든 키를 합치면 Ctrl키가 선두를 달리겠지만 말이죠. :)

일단 Linux 표준 쉘인 bash를 쓸 때 Tab키를 전혀 쓰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싫은 일입니다. bash의 auto completion 기능은 맛들리면 아무데서나 Tab을 누르게 하는데, 이것은 vi의 ESC, :w, :q, h, j, k, l조차 비할 수가 없죠. 게다가 Emacs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장난이 아니죠. Emacs를 하시다 보면 압니다. 메인버퍼(indenting이나 다음 항목으로 넘어가기를 위해)와 미니버퍼(auto completion을 위해)에서 시도때도 없이 Tab키를 누르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최근에야 저는 C-i 역시 Tab키와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어랏, 난 분명히 C-i를 눌렀는데 희한하게 Tab이 눌러지네? 혹시 indent 때문에 C-i를 Tab처럼 해 놓은 걸까?
의아하게 생각하며 전 Ctrl-i에 대해 Emacs에게 물어봤습니다.
M-x describe-key RET C-i
그러자, Emacs에서 황당한 대답을 내놓는 것이었습니다.

C-i가 아니라 Tab키에 대해 Blah, Blah 하더군요.
이봐, 난 C-i 키바인딩에 대해 물었는데.. 왜? --;;;
근데 잘 보니깐, C-i를 눌러도 입력 자체가 TAB으로 되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C-i를 다른 커맨드로 바인딩해봤더니, TAB키도 따라 바뀌었습니다.
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긴 해도 비교적 치기 쉬운 키바인딩인 C-i를 Tab에 동일시한 이유가 궁금해져 구글신에게 물어보니 Emacs Manual에 정답이 있었습니다.

http://www.gnu.org/software/emacs/manual/html_node/emacs/Named-ASCII-Chars.html

링크의 내용을 대충 해석해 본 결과... 상상하기 조금 힘들지만 C-i는 컴퓨터에(정확히는 터미널이겠죠...) Tab키가 없었던 시절부터의 유산이라고 봐야 할 것 같네요. 어쨌거나, GUI가 없던 시절의 Emacs, 즉, 터미널 환경에서 돌아가던 Emacs(물론 기능에 제약이 있어서 그렇지.. 지금도 터미널 모드에서 Emacs는 vi만큼 잘 돌아갑니다. ^^;)의 경우 터미널에서 C-i가 TAB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것을 수정할 수 없다는 거죠(윈도우 버전의 Emacs에서는 이전 기능과의 호환을 위해 남겨놓은 거고, 억지로 고칠려면 할 수는 있는데, 굳이 할 필요는 없겠지요). 정말 그런가 bash가 돌아가는 터미널 하나 띄어놓고 C-i를 누르니깐, 정말 Tab이 입력되더군요. ^^;;

여기서 한 가지 팁이 생각났는데, 직접적으로 Tab키를 누르면 곤란한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M-Tab같은 경우요(사실 이것밖에 생각이 안 납니다. Tab과 관련된 키바인딩에서 다른 키바인딩들은 그다지 곤란하지 않을 겁니다) 이것을 누르면 윈도우즈 관리자가 중간에 키 바인딩을 가로채서 창 전환으로 써 버리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들은(몇주 전까지의 제 모습이죠. ^^;) 진정한 M-Tab의 모습을 구경하기 힘들죠. 자, 이럴 때는 C-M-i를 누르세요. 후훗, 이것은 M-TAB으로 변환되어서 입력됩니다. ^^;

조금 엉뚱한 결론을 말하자면, 왼쪽 손가락이 1, q, a, z뿐 아니라 Tab에서 Shift까지 방황하는 것이 안쓰럽게 여겨지던 분들은 지금부터라도 bash나 Emacs에서 작업할 때는 Tab키 대신 C-i를 누르는 버릇을 들여 놓으라는 겁니다. 그래야 필요할 때 C-M-i를 칠 수 있거든요. 뭐, 다른 손가락이 조금 더 수고를 해야겠지만 말이죠. :)

근데, 의외로 Tab키를 직접 누르는 것보다 C-i를 누르는 것이 더 편합니다. 제가 쓰는 쿼티 키보드에서는 확실히 부담이 없고요. 드보락 키보드라도 그렇게 부담가는 키입력은 아닐 것 같습니다.

세줄 요약...
C-i는 Tab이다.
M-TAB은 C-M-i를 누르면 된다.
C-i를 누르는 버릇을 들이자.


덧말.
C-i와 비슷한 것으로 C-m이 있습니다. 이 키는 bash든 Emacs에서든 RET(Enter)와 같은 취급을 받습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